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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성장 과정 (이탈리아, 인도, 발리)

by lovelyuu 2025. 12. 25.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포스터 이미지
네이버 영화 /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미국 작가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삶의 모든 것을 가진 듯 보였던 여성이 깊은 공허함을 느낀 뒤 세 나라를 여행하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미각과 감각을 인도에서는 내면과의 대화를 발리에서는 진정한 사랑을 통해 삶의 균형을 찾아갑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녀가 여행한 이탈리아와 인도, 발리에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탈리아: 자아를 찾아 떠난 여행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초반부에 리즈가 처음으로 찾은 곳은 이탈리아입니다. 이곳은 미각의 천국이며 풍경과 삶의 여유가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도시입니다. 그녀는 뉴욕에서의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계획 없이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그녀가 처음 먹은 나폴리의 피자 한 조각은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작은 허락입니다. 평소에 그녀는 음식을 고를 때 칼로리를 걱정하며 망설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맛과 즐거움에 집중합니다. 영화는 이 장면을 밝은 자연광과 음식의 질감을 그대로 살리는 연출로 표현하여 시청자에게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탈리아에서의 리즈는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불안감보다는, 오히려 멈추는 것에서 오는 해방감을 경험합니다. 매일 아침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시장을 거닐며 새로운 사람들과 수다를 나누는 일상의 추억을 쌓아갑니다. 이 장면들을 보면서 저는 평소 스스로에게 얼마나 많은 제한을 두고 살아왔는지를 깨달았습니다. 무언가를 해야만 가치 있다고 여기는 삶 속에서 그저 존재하며 즐기는 것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고 살아온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감각을 되찾는다는 것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의미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지금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인식하는 훈련입니다. 리즈는 이를 통해 자신이 어떤 삶을 원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고 싶은지를 조심스럽게 그려가기 시작합니다. 이탈리아는 그녀에게 내가 나를 소중히 여겨도 된다는 소중한 경험을 얻는 도시이며 저 역시 이 과정을 지켜보며 내 감정을 외면하지 말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도: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이탈리아에서 미각의 즐거움을 경험한 리즈는 이제 마음속 깊은 혼란을 마주하기 위해 인도로 향합니다. 그녀는 인도 북부의 한 요가 아쉬람에 머물며 매일 명상과 침묵 수행, 자원봉사를 통해 자신의 내면과 직면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처음에는 조용한 공간이 오히려 그녀를 더 불안하게 만듭니다. 생각이 멈추지 않고 과거의 상처가 떠올라 시도 때도 없이 그녀를 괴롭힙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속에서 비로소 자신의 가장 깊은 감정과 마주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장면에서 조명을 최소화하고 배우의 얼굴을 클로즈업하여 감정의 미세한 변화를 보여줍니다. 말없이 흐르는 눈물과 멈춰 있는 시선, 작은 한숨까지 모든 감정을 담았습니다. 리즈는 처음엔 명상에 집중하지 못하고 좌절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감정을 억눌러 왔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며 마음속 감정은 숨겨둔다고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오히려 감정을 회피할수록 그것은 다른 방식으로 나를 괴롭힙니다. 요가와 명상은 리즈에게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알려줍니다. 감정을 없애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흘려보내는 태도는 그녀의 삶을 바꾸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됩니다. 영화 후반부에서 그녀는 과거의 죄책감을 내려놓고 자신을 조금씩 용서합니다. 그녀의 이 변화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상처가 있어도 괜찮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진짜 치유는 시작됩니다. 이처럼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인도는 리즈가 자신에게 돌아오는 길을 찾은 장소였고 저에게도 내면을 정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일깨워 준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발리: 진짜 사랑을 배우다

발리는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나라이자 리즈가 감정적으로 균형을 회복하는 결정적인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그녀는 현지의 치유사와 친구가 되고 다양한 문화 속 사람들과 진심을 나누며 조금씩 타인을 받아들일 준비를 합니다. 특히 그녀는 브라질에서 온 남성과의 만남을 통해 그동안의 사랑과는 다른 방식의 관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사랑을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려 했던 그녀는 이제는 스스로를 먼저 채운 뒤에 진심을 나누는 법을 배웁니다. 발리의 자연은 영화 전체에서 가장 따뜻하고 평화로운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초록빛 나무와 맑은 바닷가, 평온한 마을 풍경은 리즈의 회복된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듯 보입니다. 저는 이 장면들을 보며 환경이 사람의 마음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불안하고 조급했던 도시의 일상과는 달리 발리에서는 숨을 천천히 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진짜 사랑이란 서로를 자유롭게 두면서도 신뢰를 쌓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리즈는 처음에 또다시 상처받지 않을까, 자신을 잃어버릴까 하는 마음에 사랑을 망설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점차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깨닫고 이번엔 도망치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사랑은 완벽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함께 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 장면을 본 저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감정이든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며 그 시간 동안 나 자신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여행 이야기를 넘어서 인생의 어느 순간 멈춰 서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저 역시 이 영화를 통해 나를 위해 시간을 쓰는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고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감정을 점검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바쁜 삶에 지치셨다면 이 작품을 통해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음속 어딘가에 묵혀있던 있던 감정들이 천천히 말을 걸어올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