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는 2018년 개봉 이후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퀸(Queen)과 그 중심에 서있던 리더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의 삶을 따라가며 음악과 인간성, 자유, 진정성 같은 주제를 섬세하게 풀어냅니다. 이번 글에서는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작품 속 음악, 영화를 보고 난 뒤 개인적인 관람 소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프레디 머큐리의 삶 : 천재성과 외로움
프레디 머큐리는 1946년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태어나 인도와 영국에서 생활한 인물로 삶의 시작부터 다양한 문화적 정체성이 섞여있습니다. 본명은 파로크 불사라(Farrokh Bulsara)로 어린 시절부터 남들과 다른 감각을 보여주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피아노 실력과 작곡 실력은 또래 아이들과는 확실히 달랐다고 하는데 저는 이런 성장 배경이 그의 독특한 음악적 시각을 만들어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는 영국으로 넘어온 뒤 전설적인 밴드 ‘퀸(Queen)’을 결성하게 됩니다. 이 부분을 볼 때마다 정말 인연은 어딘가에서 이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레디가 보여준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독창적인 음악들은 당시 음악계에서도 신선한 파격을 안겼고 지금 다시 들어봐도 여전히 새롭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음악은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예술에 가깝다고고 느꼈습니다. 그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특징 중 하나는 폭넓은 음역과 감정을 자유롭게 담은 목소리입니다. 감정이 지나치게 솔직할 정도로 드러나긴 했지만, 그 솔직함이 오히려 보는 사람을 움직였다는 점에서 저는 그가 정말 천부적인 천재였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에서 배우 라미 말렉(Rami Malek)이 표현한 프레디의 모습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완벽을 추구하지만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는 모습과 성공 뒤 숨겨진 고독함이 섬세하게 드러났습니다. 저는 프레디가 화려한 무대 뒤에서 외로움과 정체성의 혼란에 시달렸다는 점이 안타깝고 씁쓸했습니다. 유명해질수록 고독해진다는 말이 그에게 너무 딱 맞는 말이라 마음 아팠습니다. 또한 그는 에이즈 진단을 받은 후에도 무대에서 열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1985년 라이브 에이드 공연은 지금 봐도 소름이 돋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볼 때마다 이게 사람이 낼 수 있는 에너지인가 싶습니다. 이처럼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목소리와 무대는 지금도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음악 소개 : 퀸의 대표 음악
보헤미안 랩소디의 가장 큰 매력 바로 퀸의 대표 음악들을 영화 속에서 살아 움직이듯 재현했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은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과 밴드의 성장 과정을 음악 중심으로 보여주며 노래 하나하나에 그의 삶과 감정이 담겨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속 음악들을 보며 계속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먼저 영화의 제목이자 퀸의 상징이 된 ‘Bohemian Rhapsody’는 프레디 머큐리가 직접 작곡한 곡으로 6분이 넘는 러닝타임 안에 발라드, 오페라, 락이 모두 담겨있는 독창적인 구조를 선사합니다. 저는 이 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장면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수십 번의 녹음과 복잡한 화음, 끝없이 완벽을 추구하는 멤버들의 열정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보였습니다. 하나의 음악이 대중들에게 공개되기까지 이런 시행착오를 거치는구나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곡은 ‘We Will Rock You’입니다. 이 노래는 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 중 하나로 영화 속에서는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가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자는 제안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발을 구르며 손뼉 치는 는 단순한 비트로 시작해 가수와 관객을 하나로 묶는 최초의 도전을 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며 퀸의 무대가 왜 특별했는지 바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영화 속 음악들은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감정이 곡마다 어떻게 녹아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대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후 프레디가 그 순간 어떤 마음으로 노래를 만들었는지 더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의 음악은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자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지는 명곡으로 남아있습니다. 저는 이런 이유로 퀸의 노래가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람 소감 : 음악이 주는 해방감과 위로
저는 처음 보헤미안 랩소디를 관람했을 때 유명한 밴드 영화인가 보다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사실 퀸의 대표음악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채 인기순위 영화를 보러 간 건데, 영화가 흐를수록 너무 익숙한 노래들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영화 속 프레디 머큐리는 겉으로는 누구보다 화려한 스타이지만 그의 내면에는 외로움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늘 숙제처럼 남아있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프레디가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평범한 사람 중 하나였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화려함 뒤에 숨은 인간적인 면이 안아주고 싶을 만큼 안쓰럽고 측은했습니다.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역시 영화의 절정인 라이브 에이드 공연입니다. 그 장면은 마치 관객이 그때 그 순간으로 타임슬립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We Are The Champions' 노래가 시작될 때 저는 온몸에 닭살이 돋았습니다. 프레디의 목소리와 관객들의 함성, 파워풀한 에너지를 보며 실제 콘서트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프레디는 병과 세상의 편견에도 끝까지 자신이 만들고 싶은 자신만의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저는 그가 정말 용기 있는 음악가라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레디의 “나는 무대 위에서만 진짜 내가 된다”라는 대사가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모두 사회의 기준과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갑니다. 저 또한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주변의 시선 때문에 망설인 경험이 많습니다. 프레디는 이런 갈등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자유는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교훈을 줍니다. 그는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누구보다 진심으로 자신의 음악을 사랑했고 그의 이런 진심이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음악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자신만의 길을 찾고 싶은 신 분들에게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 또한 이 영화를 감상한 후 제 삶의 방향성을 좀 더 확고하게 세울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