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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 미 이프 유 캔 서사 보기 (가정 불화, 변장, 심리전)

by lovelyuu 2025. 12. 25.

캐치미 이프 유 캔 포스터 이미지
네이버 영화 / ⓒ CJ ENM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2002년에 개봉한 실화 바탕 범죄 드라마입니다. 주인공 프랭크 애버그네일 주니어는 10대에 수표 위조를 시작으로 조종사, 의사, 변호사 등 다양한 신분으로 위장하며 FBI까지 속인 전설적인 사기꾼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돈을 노린 범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가족의 해체와 외로움, 인정받고 싶은 감정,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고 싶은 깊은 욕구가 그의 삶을 지배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저는 한 청소년이 어떤 감정과 상황에 따라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작품의 줄거리를 가정 불화, 변장, 심리전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살펴보겠습니다.

가정 불화와 탈출, 첫 위조의 시작

캐치미 이프 유 캔의 주인공 프랭크 애버그네일은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싸움을 반복해서 보며 자랐고 결국 부모의 이혼을 직접 목격하면서 마음에 큰 상처를 받습니다. 특히 아버지를 존경하던 그는 경제적으로 무너져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함께 무너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느 날 그는 더 이상 집에 머물 수 없다고 느끼고 가출을 결심합니다. 학교도 집도 친구도 없이 세상에 홀로 던져진 그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져야 했습니다. 처음에 그는 음식이나 잠자리를 해결할 돈이 필요했고 어떻게 하면 빠르게 돈을 마련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수표 위조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 당시에는 은행 시스템이 지금처럼 철저하지 않았던 시대라 그는 수표 디자인을 모방하고 작은 수정만으로도 실제 수표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은 대충 만든 것이 아니라 정확한 계산과 관찰을 바탕으로 한 치밀한 계획이었습니다. 종이 질감과 잉크 색깔, 인쇄 방법까지 연구하며 실제 수표처럼 보이도록 애썼습니다. 프랭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람의 말투와 복장, 자세 등을 자세히 분석하고 따라 했습니다. 이 능력을 활용해 그는 항공사 조종사로 위장합니다. 팬암 항공사 유니폼을 구해 입고 조종사처럼 행동하며 공항에서 출입이 제한된 구역도 자연스럽게 다녔습니다. 심지어 공짜로 비행기를 타기도 하고 호텔에서 대접을 받으며 생활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며 그가 얼마나 세상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가졌는지 느낄 수 있었고 이런 능력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만약 그가 다른 기회를 잡았다면 지금과는 훨씬 다른 삶을 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을 속이는 변장의 천재

항공사 조종사로 생활하며 자신감을 얻은 프랭크는 점차 새로운 신분으로 자신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그는 의사로 위장해 병원에서 행정 업무를 담당하며 근무하게 됩니다. 의료 지식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주변 직원들과 환자들에게 믿음을 주었고 응급 상황에서는 재치 있게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며 상황을 모면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그는 병원에서 몇 달 동안 진짜 의사처럼 생활하며 정체를 감췄습니다. 이후에는 하버드 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고 검사로 위장해 일까지 하게 됩니다.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행동의 신뢰감에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그 역할에 어울린다고 확신하고 있었고 그 자신감이 다른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었습니다. 그가 입은 옷과 말하는 태도, 지식 있는 척하는 말투는 모두 사람들에게 진짜 전문직이라는 인상을 줬습니다. 사회는 이렇게 외적인 모습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고 프랭크는 그 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가 종이 문서를 바꾼 것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를 파고들어 설득한 방식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과 달리 프랭크는 항상 불안함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위조가 들통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언제 붙잡힐지 모른다는 긴장감, 누군가에게 진짜 자신을 보여줄 수 없다는 외로움이 그를 지배했습니다. 호텔 방에 혼자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장면이나 거울을 보며 허탈하게 웃는 모습에서는 그의 외로움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저는 이 장면들을 보며 그는 머리 좋은 사기꾼이라기보다 누구보다 인정받고 싶고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캐치미 이프 유 캔은 이처럼 한없이 외로운 사람이 저지르는 범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잡고도 놓치는 FBI와의 심리전

프랭크가 여러 신분을 오가며 사기를 벌이는 동안 미국 FBI에서는 그의 존재를 파악하고 수사를 시작합니다. 그 가운데 수표 위조 전문가인 칼 핸러티 요원이 있습니다. 그는 프랭크를 잡기 위해 전국을 돌며 여러 단서를 추적했고 프랭크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매일같이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프랭크는 항상 한 발 앞서 있었고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며 다른 도시나 나라로 도망쳤습니다. 그는 칼이 쫓아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어느 날은 직접 칼에게 전화까지 걸어 “잡을 수 있을까?”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이 전화는 도발이라기보다는 프랭크가 인간적으로 누군가와 교류하고 싶어 한다는 신호였습니다. 프랭크는 가족이 떠나고 아무도 믿을 수 없었던 세상에서 자신을 진심으로 신경 써주는 사람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칼은 그에게 있어 유일하게 꾸준히 찾아오는 사람이었고 프랭크는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안정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속 크리스마스 장면에서 프랭크가 칼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은 그가 외로움을 얼마나 느꼈는지 잘 보여줍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고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범죄자와 수사관이라는 틀을 넘어서 두 사람 사이에는 이해와 동정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프랭크는 프랑스에서 붙잡혀 미국으로 송환됩니다. 법정에서는 그의 수많은 위조 행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내려졌고 그는 감옥에 수감됩니다. 그러나 그의 능력을 눈여겨본 FBI는 그에게 특별한 제안을 합니다. 바로 자신이 했던 수표 위조 범죄를 막기 위해 FBI 수사관으로 일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프랭크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이후 진짜 FBI 수사관으로 일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됩니다. 저는 이 결말에서 사람은 누구나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습니다. 프랭크는 벌을 받았지만 동시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그 기회를 잘 잡았습니다. 진심을 이해받고 재능을 좋은 방향으로 쓸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사기와 위조라는 소재를 넘어서 사람의 심리와 관계, 외로움과 인정 욕구를 깊이 있게 그린 작품입니다. 프랭크는 범죄자였지만 동시에 누구보다도 외롭고 진심을 나눌 사람을 찾고 있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사람을 판단할 때 그가 처한 상황과 감정을 함께 바라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이처럼 이 작품은 범죄를 다루면서도 누구나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는 영화입니다. 아직 이 작품을 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